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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북동 데이케어, 구성역 옛 동네에서 하루를 보내는 자리

수지죽전 센터 관할 · 마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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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수지구 현암로 154 701호
전화 확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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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죽전 센터
경기 용인시 수지구 현암로 154 701호네이버 지도에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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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북동을 처음 찾아오는 가족은 대개 용인경전철 구성역을 기준으로 삼는다. 경전철이 지나는 축이 이 동네의 남북을 꿰고 있어서, 어디를 설명하든 구성역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로 말하면 대체로 통한다. 차로 오는 사람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경부고속도로 신갈JC가 바로 곁에 있어 서울 방향에서든 남쪽에서든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와 곧장 동네로 들어올 수 있다. 나들목이 가깝다는 건 편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큰 도로가 동네를 스치고 지나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북동은 고속도로변의 큰 길과 옛 구성 지역의 좁은 길이 한 동네 안에 섞여 있다. 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은 큰길 쪽 정류장까지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고, 그 거리가 집집마다 제법 차이가 난다. 같은 마북동이라도 구성초 근처에 사는 분과 법화산 자락에 가까운 분의 이동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다.

출퇴근길에 부모님을 들여다보려는 가족에게 이 위치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신갈JC를 통해 고속도로에 붙어 있으니 아침에 서울 방향으로 나가는 사람도, 남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도 동네를 크게 돌아 나가지 않는다. 구성역에서 경전철을 타고 오는 자녀라면 역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는 길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 주말에 잠깐 들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퇴근 시간대에 나들목 주변이 막히는 날에는 동네 안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구간이 의외로 오래 걸린다. 그런 날은 큰길을 피해 언남동 쪽으로 돌아 들어오는 편이 낫다고들 한다. 이 동네에서 마북동 주간보호센터를 알아보는 가족들이 위치를 따질 때 거리보다 진입로를 먼저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에서 가까운 것보다, 아침저녁으로 드나들기 편한 길에 붙어 있는지가 실제로는 더 크게 작용한다.

어르신의 하루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마북동은 두 얼굴을 가진 동네다. 큰길과 신축 단지 쪽은 도로 폭이 넉넉하고 차량이 들고 나기에 무리가 없다. 반면 옛 구성 지역의 저층 주거지로 들어가면 길이 좁아지고 골목이 굽는다. 법화산 자락에 가까워질수록 경사도 조금씩 붙는다. 이런 곳에서는 큰 차가 집 앞까지 들어오기 어려워 어르신이 골목 어귀까지 걸어 나와야 하는 일이 생긴다. 겨울 아침이나 비 오는 날에 그 몇십 걸음이 가족들에게 가장 마음 쓰이는 대목이다. 반대로 마북천을 따라 난 평탄한 길 쪽은 사정이 훨씬 낫다. 주간보호 시설이 이 동네에서 하는 역할도 결국 그런 지형의 틈을 메우는 데 있다. 낮 동안 어르신이 머물 곳이 생기면 가족은 그 시간에 일을 볼 수 있고, 면회하러 올 때는 구성역 방향이나 큰길 쪽에서 접근하는 편이 골목을 헤매는 것보다 수월하다.

마북동은 언남동과 맞닿아 있다. 두 동네는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을 뿐 생활권은 사실상 하나로 이어진다. 장을 보러 가거나 병원에 갈 때 동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 일상이라, 오래 산 분들은 두 동네를 굳이 구분해서 말하지 않는다. 옛 구성 지역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함께 묶여 있던 곳들이다. 기흥구 안에서도 이 일대는 북쪽에 치우쳐 있어, 남쪽 수지 방면과는 도로로 연결된 별개의 생활권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마북동 데이케어센터를 알아보는 가족 중에는 마북동 안쪽만 보지 않고 수지 쪽까지 함께 살펴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들과딸 수지죽전 센터처럼 수지 권역에 자리한 곳도 그런 검토 대상에 들어간다. 동네 하나에 갇히지 않고 오가는 길을 기준으로 범위를 넓혀 보는 것이 이 지역에서는 자연스럽다.

성격으로 따지면 마북동은 신도시라기보다 구도심에 가깝다. 다만 순수한 구도심도 아니다. 옛 구성 지역의 저층 주거가 골목을 이루고 있는 한편, 그 사이사이에 신축 단지가 들어서면서 두 시기의 동네가 겹쳐 있다. 같은 동에 살아도 사는 자리에 따라 체감이 꽤 다르다. 오래된 골목에 사는 분들은 이웃을 다 알고 지내며 평생을 이 동네에서 보낸 경우가 많다. 신축 단지 쪽은 새로 들어온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다. 이 뒤섞임이 노인 돌봄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오래 산 어르신은 익숙한 동네를 떠나기를 무엇보다 꺼린다. 낮 시간을 살던 자리에서 보낼 수 있는지가 그래서 중요한 물음이 된다. 구성초가 있는 동네라는 점도 이 일대가 오래된 주거지였음을 말해준다.

마북동의 지형은 산과 물이 함께 만든다. 동쪽으로는 법화산 자락이 완만하게 내려앉아 있고, 그 아래로 마북천이 흐른다. 산자락에 가까운 쪽은 지대가 높고 길이 조금씩 오르내린다. 하천을 따라가는 쪽은 평평하다. 이 차이가 어르신들의 걷는 반경을 정한다. 산 쪽 골목에 사는 분들은 짧은 거리도 힘에 부친다고 말하지만, 마북천 근처는 산책 삼아 나서기에 무리가 없다.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은 계절이 바뀌는 걸 눈으로 확인하기에 좋은 자리다. 법화산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 동네가 어디쯤인지 알려주는 표지 노릇을 한다. 도심 한복판이 아니면서도 고속도로와 경전철이 가깝다는 점, 산과 하천이 곁에 있다는 점이 마북동에서 나이 들어가는 일의 조건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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