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동 주간보호센터, 살던 자리에서 이어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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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픽업 이야기부터 드리는 게 순서겠지요. 분당동은 분당 개발 초기에 자리를 잡은 동네라 단…
- 위치를 말씀드리면 수내역과 서현역 사이입니다. 분당동은 두 역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자…
- 장보기는 어렵지 않은 동네예요. 큰 단지가 여럿 모여 있다 보니 단지 상가가 지금도 살아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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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픽업 이야기부터 드리는 게 순서겠지요. 분당동은 분당 개발 초기에 자리를 잡은 동네라 단지와 단지 사이 길이 반듯한 편입니다. 샛별마을이나 장미마을처럼 큰 단지는 동 현관 앞까지 차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어르신 걸음이 느려도 아침 시간이 크게 밀리지 않아요. 현관에서 손을 잡아드리고 그대로 차에 오르시면 끝이거든요. 저녁에 모셔다드릴 때도 같은 자리에 세웁니다. 아침에 나오신 그 자리로 돌아오시니 길을 헷갈리실 일이 적지요. 가족 면회도 부담이 덜한 동네입니다. 분당구청이 가까워서 볼일 보러 나오신 김에 들르시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분당동 주간보호센터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도 결국 이 하루 동선입니다.
위치를 말씀드리면 수내역과 서현역 사이입니다. 분당동은 두 역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자리에 앉아 있어요. 자녀분이 지하철로 오실 때 수내역에서 내리든 서현역에서 내리든 걸음 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어느 역에서 오시느냐보다 그날 어느 쪽 길이 덜 막히느냐가 더 중요하죠. 차량으로 어르신을 모실 때도 마찬가지예요. 큰길이 반듯하게 나 있어서 빙 돌아가는 구간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두 역 주변이 제법 붐빕니다. 그래서 아침 픽업은 역 앞을 피해 단지 안쪽 길로 도는 편이 낫더군요. 분당동 데이케어센터를 고르실 때 역과의 거리만 보시는 분이 계신데 실제로는 차가 단지 안까지 들어오느냐가 훨씬 크게 와닿습니다.
장보기는 어렵지 않은 동네예요. 큰 단지가 여럿 모여 있다 보니 단지 상가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걸어서 다녀오실 만한 거리에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대개 붙어 있어요. 좀 크게 보실 일이 생기면 수내역이나 서현역 쪽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두 역 주변은 분당에서도 일찍 자리를 잡은 상권이라 없는 게 별로 없거든요. 어르신들 말씀을 들어보면 젊으실 때부터 다니시던 가게가 아직 남아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게 이 동네 어르신들께는 꽤 큰 의미입니다. 하루를 보내시고 돌아가는 길에 가족과 잠깐 장을 보고 들어가시는 분도 계시고요. 낯선 데로 옮기지 않고 살던 자리에서 이어가는 하루라는 게 생각보다 힘이 셉니다.
분당동은 분당중앙공원 서쪽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공원이 코앞이라는 건 어르신들께 생각보다 큰 조건이에요. 산책 한번 하자고 멀리 나갈 필요가 없거든요. 날 좋은 날 공원 한 바퀴면 그날 바깥바람은 충분합니다. 땅도 대체로 평평해서 걸음이 편하시죠. 가파른 고개를 넘어야 하는 구간이 거의 없습니다. 조금 더 나가면 탄천이 흐릅니다. 물가를 따라 길이 길게 이어져서 보행기를 밀고 다니시는 어르신도 부담이 덜해요. 공원과 하천이 이만큼 가까이 붙어 있는 동네가 분당 안에서도 그리 흔하지는 않습니다.
성격으로 보면 분당동은 신도시인데 그 안에서도 사람이 가장 먼저 들어온 원도심에 해당합니다. 분당이 처음 만들어질 때 자리를 잡은 동네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새로 지은 동네 특유의 부산함이 없어요. 나무가 다 자라 있고 길도 손에 익습니다. 사시는 분들도 젊어서 이사 오셨다가 그대로 나이가 드신 경우가 많고요. 이웃끼리 얼굴을 아는 관계가 아직 남아 있는 조용한 주거지입니다. 어르신 입장에서는 이 대목이 꽤 중요합니다. 낮 동안 계실 곳을 정할 때 살던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한결 놓이시거든요. 아들과딸 분당판교 센터가 이 지역을 맡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경계 이야기를 조금 드리면 분당동은 사방이 생활권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서현역 쪽으로 붙고 수내역 쪽으로도 붙어 있어요. 분당구청이 바로 옆이라 행정 볼일 때문에 멀리 나갈 일이 없습니다. 동쪽으로 나가면 분당중앙공원 너머로 생활권이 계속 이어지고요. 탄천을 건너면 또 다른 동네입니다. 이렇게 어느 방향으로도 막힌 데가 없어서 가족이 어디에 사시든 들르시기가 수월한 편이에요. 부모님은 살던 동네에 그대로 계시고 자녀분은 각자 자리에서 오가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이 동네에서 오래 일하며 가장 많이 들은 말도 그겁니다. 멀리 보내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말이지요.










